유목적 시선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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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헤르의 바람에서는 낡은 가죽 냄새와 민트 티 향기가 섞여 났다.
탕헤르에서 셰프샤우엔으로 가는 일은, 하나의 세계에서 다른 세계로 건너가는 의식과도 같다. 기차역 앞의 호객꾼들이 당신을 유혹하겠지만, 가볍게 고개를 젓고 '파크 아우타사(Park Autasa)'로 향해야 한다. 버스 터미널 근처에 있는 그곳에 가면 낡은 벤츠들이 줄지어 서 있다. 그랑 택시(Grand Taxi)다.![]() |
| 쉐프샤우엔으로 떠나기전 힐튼호텔의 마지막 모습. 아쉽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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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ps좌표 북35.75267,서5.78996 |
한 좌석에 80 디르함. 낯선 이들과 어깨를 맞대고 좁은 공간을 공유하는 것은 불편하지만, 묘하게 인간적이다.
앞좌석에는 이집트 남자가 탔고 ,뒷자석에는 이름모를 연인이 둘 탔고 ,우리는 가운데 열에 셋이 탔다.
만약 조금 더 안락한 여유를 즐기고 싶다면, 좌석 두 개를 더 사버리거나(그건 꽤 괜찮은 투자다), 차 한 대를 통째로 빌리는 것(약 700 디르함)도 나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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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라쥬 마르틸(Barrage Martil) 호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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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로코 북부 탕헤르-테투안-알호세이마 지방의 테투안 인근에 위치한 바라쥬 마르틸 호수. 쉐프샤우엔 가는길에 보인다. |
리프 산맥의 침묵
창밖으로 흐르는 풍경은 아틀라스가 아니다. 그건 리프 산맥(Rif Mountains)이다. 거칠고, 묵묵하다. 그 길 끝에 파란 도시가 있다. 유대인들이 신을 기억하기 위해 칠했든, 모기를 쫓기 위해 칠했든, 그건 중요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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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프 산맥(Rif Mountains) 모로코 북단 탕헤르부터 알호세이마까지 이어지며, 바라쥬 마르틸 호수를 병풍처럼 감싸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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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쉐프샤우엔에 도착하면 언덕을 타고 올라야한다. 왜냐하면 산에 형성된 도시이다. |
내가 머물 '리아드 모자이크'. 이름만으로도 어떤 패턴이 그려진다. 광장과 폭포 사이, 메디나의 안쪽. 하지만 셰프샤우엔의 골목은 중력의 법칙을 거스르는 계단들로 이루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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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격은 10만원 안쪽으로 생각하면된다. 워낙 원화가 똥값이 되었다 ㅠㅠ |
리아드 모자이크에서 정면으로 보이는 산맥은 리프 산맥의 일부이며, '뿔' 역할을 하는 핵심 봉우리는 두 개,
제벨 티수카 (Jebel Tisouka) 해발 2,122m와 제벨 엘-켈라 (Jebel El-Kelaâ)로, 마을 뒤에서 가장 높고 웅장하게 서 있는 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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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쉐프샤우엔의 산봉우리와 마을을 전부 내려다보는 휴식공간 |
광장의 ATM 앞에 섰을 때 기계가 'Accept Conversion(환전 수락)'을 제안할 것이다. 그건 친절을 가장한 함정이다. 5%의 수수료는 여행자의 몫이 아니다. Decline Conversion을 누를 것.
그것이 당신의 통장을 지키는 작은 승리다.
기념품 옷중에 후드달린 질리바(Djellaba)란것이 있는데 셰프샤우엔이 속한 리프 산맥 지역의 전형적인 스타일 옷이다. 산의 추운 날씨를 견디기 위해 만들어진 일종의 '전통 파카'라고 보시면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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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로코티 |
아잔이 울려 퍼질 때 광장의 카페에 앉아 차를 마시는 경험은 셰프샤우엔 여행의 정수로 꼽아도 될듯하다.
저녁이 되면 '헤리라(Harira)'를 주문하길 권한다. 라마단의 긴 공복을 달래주는, 비단처럼 부드러운 수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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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귤의 맛, 수프의 온기 갈증이 나면 오렌지 주스를 마셔라. 그곳의 오렌지는 태양의 파편을 머금고 자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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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뉴를 알아볼수가 없어 구글 번역기로 돌려 보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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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간중간 모로코 전통무늬가 살아있는 호텔이 많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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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멀리 보이는 호텔이 쉐프샤우엔에서 제일 큰 호텔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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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뒷배경의 산을 살리고자 노출을 올렸더니 좀 과한 밝기이다. |
• Chef (아슈프): "보다 (Look at)"
• Chaouen (샤우엔): "뿔 (Horns)"
중요한 건 지금 이곳이 비현실적으로 파랗다는 사실이다. 그 파란색은 도시의 소음을 흡수하고, 여행자의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힌다.
셰프샤우엔의 상징, '차치아(Chachia)' 모자
이 모자는 '차치아(Chachia)' 또는 '셰시아'라고 불리는 모로코 북부 리프(Rif) 산맥 지역의 독특한 전통 모자다. 주로 이 지역 산악 지대에 거주하는 '즈발라(Jbala)' 사람들이 써왔던 전통 헤드기어임. 화려한 울 소재 방울들은 단순한 장식을 넘어, 벌레를 쫓거나 나쁜 기운(진, Djinn)을 막아준다는 민간 신앙적 의미가 담겨 있음.
셰프샤우엔에 쥬스 가게가 유난히 많은 이유
모로코 여행의 필수 코스가 된 오렌지 쥬스 가게들이 셰프샤우엔에 밀집한 데에는 이유가 있다.
모로코는 세계적인 오렌지 생산지로, 특히 셰프샤우엔 주변의 비옥한 토양과 풍부한 햇빛 아래서 자란 오렌지는 당도가 매우 높고 신선하다.
또 갓 짠 과일 쥬스는 손님을 맞이하는 환대의 상징임. 저렴한 가격(약 $2 내외)에 100% 생과일 쥬스를 즐길 수 있어 현지인과 관광객 모두에게 사랑받는 문화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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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로코 전통 식사용 빵을 만드는 화덕. 메디나의 조건중에 화덕 시설은 필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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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로코의 바버샵. 이동네 젊은애들 머리스타일은 여기서 탄생되나보다. 이동네 청년들 머리가 포마드 스타일로 아주 클래식하게 하고다닌다. |
[정보 요약] 셰프샤우엔 여행을 위한 메모
감상은 잠시 접어두고, 필요한 사실들만 책갈피에 적어두듯 정리해 보았습니다.
1. 이동 (From Tangier)
-포인트: '파크 아우타사(Park Autasa)'로 갈 것. 가르 루티에르 근처다.
혹은 사진상 캡쳐해둔 2분거리 Route de Tétouan 택시광장으로 갈것.
-수단: 그랑 택시 (합승). 1인 80 MAD. 편안함을 원하면 2인석 결제나 대절 추천.
-주의: 테투안을 경유할 수도 있으니 "Direct Chefchaouen?" 하고 물어볼 것.
2. 숙소 (Riad Mosaic)
-위치: 메디나 중심, 우타 엘 함맘 광장 인근. 리프 산맥 뷰가 훌륭함.
-짐: 계단이 많으므로 현지 포터(짐꾼) 이용 권장. (가방당 20 MAD, 사전 흥정 필수)
3. 도시를 즐기는 법
-전망: 스페인 모스크 언덕에 올라 일몰 감상. 도시와 '두 개의 뿔'이 한눈에 들어온다.
-쇼핑: 질라바(전통 의상)와 차치아(방울 모자)는 훌륭한 기념품.
4. 식사와 환전
-맛: 갓 짠 오렌지 주스와 따뜻한 헤리라 수프는 꼭 맛볼 것.
-ATM: 인출 시 'Decline Conversion'을 선택해야 수수료 폭탄을 피할 수 있음.
셰프샤우엔이 지금처럼 온통 푸른빛으로 물들게 된 이유
1. 종교적 의미 (유대인의 유산)
가장 널리 알려진 가설은 유대인들의 전통과 관련이 있다.
-하늘과 신의 상징: 15세기 스페인 종교재판을 피해 온 유대인들, 혹은 1930년대 나치를 피해 이주한 유대인들이 정착하면서 시작되었다고 본다. 유대교에서 파란색은 하늘과 천국을 상징하며, 이를 통해 항상 신의 존재를 기억하고자 집을 파란색으로 칠했다는 설.
-파란색의 확산: 처음에는 유대인 거주 지역(메야)에 국한되었으나, 시간이 흐르며 도시 전체로 퍼져 나갔다고 전해짐.
2. 실용적인 이유 (생존과 쾌적함)
척박한 산악 지형에서 살아가기 위한 지혜가 담겼다는 설도 유력.
-모기 퇴치: 파란색이 흐르는 물처럼 보여 모기들이 접근하지 않는다는 믿음이 있습니다. 실제로 모기가 물속에 직접 들어가는 것을 싫어하는 습성을 이용했다는 분석.
-열 차단 효과: 뜨거운 여름 햇볕을 반사하여 집 내부를 시원하게 유지하기 위한 냉각 효과 때문이라는 의견.
-수원에 대한 헌사: 셰프샤우엔의 젖줄인 라스 엘 마(Ras El Maa) 폭포의 맑은 물을 상징하며, 생명의 근원인 물에 대한 감사의 의미로 도시를 파란색으로 꾸몄다는 해석.
3. 현대적 이유 (관광과 유지)
-관광 산업: 1970년대 이후부터는 '파란 도시'라는 독특한 이미지가 관광객을 끌어모으는 강력한 브랜드가 되면서, 정부와 주민들이 의도적으로 푸른빛을 유지하고 있음.
-정기적인 덧칠: 셰프샤우엔 주민들은 지금도 일 년에 한두 번, 특히 라마단 한 달 전에는 집과 골목에 새로운 파란색 페인트를 덧칠하며 이 아름다운 전통을 이어가고 있음.
그럼, 좋은 여행이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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